유하 이혜란 작가 석채화, 안양시청에 기증

돌가루 특성 살린 ‘日月圖’…시민들 발길 멈추고 감상

권애리 | 기사입력 2020/02/14

유하 이혜란 작가 석채화, 안양시청에 기증

돌가루 특성 살린 ‘日月圖’…시민들 발길 멈추고 감상

권애리 | 입력 : 2020/02/14 [18:55]

▲ 유하 이혜란 작가 석채화, 안양시청에 기증     

 

[뉴스인오늘] 미술은 세상을 향한 개인의 심층적 내면의 이야기라고 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일상의 언어와 다른 제3의 언어라고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그림에는 화가 자신의 삶의 철학과 사회성이 담겨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6일부터 경기 안양시청 3층에 걸린 그림 한 점의 ‘향기’가 유독 진하다. 시민들의 눈길을 끌며 감상을 위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유하 이혜란 작가의 석채화(石彩畵) ‘일월도(日月圖)’다. 180×132cm, 2합 장지에 석채 튜브 물감을 사용해 안정감과 화려함에 더해 신비감이 물씬 배어나고 있다.

 

석채화는 400여 년 전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돌가루 그림으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연 돌이 빚어내는 탁월한 빛깔과 질감으로 인해 ‘보석화’라 불리기도 하며 변하지 않는 돌가루의 특성을 따라 ‘만년화’라 하기도 한다.

 

현재 한국미협술회 회원인 이혜란 작가가 정성들여 그린 석채 작품을 안양시청에 기증해 그 뜻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혜란 작가의 작품 세계는 현대미술과의 긍정적 융합을 통해 화면의 조형적 공간 구성과 각 이미지의 상징적 의미를 작품으로 실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곧 동양적 여백의 미다. 그림 속 빈 공간이 바로 조형 요소이며 살아 숨 쉬는 유기체적 공간인 것이다. 화면을 비움으로써 깊이감과 사유를 가능하게 하고, 외부세계와의 통로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혜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 미협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장, 경기 미술대전 운영위원, 경인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시회도 개인전 3회, 부스전 1회 초대전 3회, 단체전 등을 가졌다. 현) 한국미협, 광명미협, 서울미협, 한국사진 작가협회 회원으로서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광명5동사무소, 청소년수련관, 소하1동행정복지센터, 안양평촌동사무소에 출강하면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혜란 작가는 “백 마디 말보다 한 점의 그림이 우리의 마음에 더욱 위로가 된다고 합니다. 나아가 피상적인 위로가 아닌 명확한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안양시민들에게 전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흔쾌히 작품을 내놓았다”고 기증 취지를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석채그림은 천년이 가도 변색이 안 된다고 한다”며 그림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뒤 안양시민을 위해 좋은 작품을 기증해 주셔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기증을 계기로 인해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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