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오늘] 국내 대부분의 박물관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장기간 휴관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마치 특별한 이벤트처럼 한시적으로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이 익숙한 일이 돼버렸다. 앞으로 언제 또다시 휴관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하 박물관)은 2020년 11월 17일(화), 닌텐도의 비디오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 속에서 조금 특별한 박물관을 개관하였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박물관에서는 일군의 현대미술 기획자, 큐레이터,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과 협업해 디지털 뮤지엄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VR, AR 등의 최첨단 미디어 기술이 현실을 모방한 스펙타클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번에 박물관에서 추진한 디지털 뮤지엄은 가상세계 그 자체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게임을 비롯하여 디지털에 기반을 둔 문화적 현상을 이해하는 것, 디지털로 만들어진 가상세계에 대한 ‘문해력’을 키우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MoE의 초대 관장 역할을 맡았던 홍이지는 “2019년과 2020년을 보내며 ‘미술관에 간다는 것’과 ‘전시를 감상한다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됐다”라고 MoE의 건립 배경을 밝히며, MoE는 채팅이나 줌,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세상에서 완전히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급변하는 공동체 감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동물의 숲 속 ‘경기도’에서 약 4개월 동안 건립위원회의 갖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MoE는 이제 동물의 숲을 이용하는 모두에게 그 문이 활짝 열려있다. MoE는 동물의 숲의 ‘꿈여행’ 기능을 통해 언제나,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방문이 가능하며, 방문에 필요한 꿈번지는 앞으로 전시 등의 활동이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갱신(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표문송 관장은 본 사업과 관련하여 “취임사에서 밝혔던 스마트 뮤지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현재 박물관이 구상하고 있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서 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하며 “향후 3~4개월을 간격으로 VR 디엠지 전시의 오픈,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소장품 정보화 서비스의 운영, 이용자 경험에 기반한 박물관 온라인 서비스의 전면 개편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물관에서 디지털은 여전히 낯설고, 어렵고, 탐구가 필요한 영역이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면, #상상과_용기 있는 선택을 통해 다가올 시대 향해 정진하겠다“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인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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